SK 마지막 KS 우승감독→美코치 복귀→프런트 변신→제2의 오타니 찾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의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59) 전 감독이 LA 에인절스 프런트로 변신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힐만이 선수 발전 스태프로 LA 에인절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59세의 힐만이 에인절스에 폭넓은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했다. 에인절스에서 유망주 육성을 담당하는 프런트로 변신한다는 의미다. 제2의 오타니 쇼헤이를 찾는다.

힐만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로 짧게 뛰었다. 이후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벤치 코치 및 1루와 3루 코치로 활약했다. LA 다저스에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잠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선 프런트를 경험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미 그곳에서 선수 발전 책임자로 일했다"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직을 역임한 뒤 태평양을 건넜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를 맡았다.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 KBO리그 SK 와이번스 감독을 맡았고, 2008년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했다.

힐만은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됐지만, 개인사로 더 이상 한국에서 일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결국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고, 2021시즌까지 마이애미에서 3루 코치 및 내야 코치를 역임했다. 2년간 뛴 뒤 퇴단했고, 이제 LA 에인절스 프런트로 간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힐만은 메이저리그에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감독을 맡은 유일한 사람이다. 에인절스는 그의 9번째 조직"이라고 했다.

[힐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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