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코어 유망주 아니다…美냉정한 판단, SD 유망주 탑10 실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세 명의 선수를 코어로 여기진 않는다."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위치일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던 2021년에 멀티 내야수비수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타격에선 아쉬움이 컸다. 117경기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OPS 0.622.

KBO리그에선 한국 최고의 공수겸장 유격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선 타격에서의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밥 멜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김하성에겐 위기이자 기회다.

나이를 감안할 때, 김하성이 더 이상 유망주로 분류되긴 애매하다. 생일(10월17일)이 지나지 않아 엄밀히 보면 만 25세인데, 메이저리그에는 이미 20대 초반의 간판선수가 즐비하다. 그래도 블리처리포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들의 유망주 랭킹을 매기면서 김하성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트렌트 그리샴과 함께 유망주로 묶었다. 이들의 합계 예상 WAR은 11.6.

그러나 이 라인업이 30개 구단의 베스트10에 들어가긴 어려웠다. 페타주라는 슈퍼스타 한 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블리처리포트는 "WAR을 예상해보면 파드레스는 충분히 탑10에 들어갈만하다. 그러나 세 명의 선수를 코어로 여기진 않는다. 두 명의 유망주, 즉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와 왼손투수 맥켄지 고어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핵심 유망주라고 보긴 어렵고, 김하성-페타주-트리샴으로는 유망주 풀이 베스트10에 들어갈 정도로 좋은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결국 김하성이 올 시즌 존재감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 1위 구단은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유격수 보 비셋, 2루수 케반 비지오, 포수 대니 잰슨과 알레잔드로 커크, 우완 알렉 마노아와 네이트 피어슨까지. 유망주 천국이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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