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윤 또 대폭발, 이주연 확실한 스텝업, 하나원큐 4쿼터 5득점, 맥없이 무너졌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혜윤의 최근 페이스가 심상찮다. 이주연은 확실히 스텝업 했다.

삼성생명 빅맨 배혜윤은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다. 국가대표 단골멤버이고, 골밑에서 스텝을 놓고 득점을 하는 기술은 리그 최상위급이다. 하지만, 꾸준하지 않았다. 계산이 잘 되지 않는 게 단점이었다.

1월 들어 비교적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다 22일 KB전서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하나원큐을 상대로 다시 폭격했다. 양인영과 이하은을 상대로 판정승했다. 2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

배혜윤만큼 눈에 띄는 선수가 이주연이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데뷔 후 최악의 경기력. 그러나 올 시즌 특유의 운동능력을 앞세운 힘 있는 돌파와 외곽포,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상당히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치며 17점을 올렸다. 기복이 심한 배혜윤, 지난 시즌보다 주춤한 윤예빈을 제치고 실제적 에이스에 가깝다.

삼성생명은 경기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하나원큐도 2쿼터 막판 실책과 이지샷 미스 등 어수선했다. 그 틈을 타 2쿼터 종료 직전 윤예빈의 득점으로 1점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그리고 3~4쿼터에 흐름을 장악했다. 수비는 지역방어를 간헐적으로 섞으며 재미를 봤다.

하나원큐는 양인영과 이하은을 동시에 기용하면서, 서로 위치를 바꿔 하이&로 게임을 한다. 그게 아니면 양인영이 슬립을 통해 골밑 공략, 꾸준히 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에 단 5점에 그칠 정도로 생산력이 떨어졌다. 잘 안 풀릴 때 신지현과 양인영만 쳐다보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 패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공격력까지 끌어올린 가드 김지영의 분전은 수확이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71-54로 이겼다. 9승16패로 4위를 지켰다. 5위 BNK에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최하위 하나원큐는 4승21패.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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