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텍사스에 남았다면 악몽? '2승·ERA 5.48·WAR 0.1'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 남았다면 악몽이었을까.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비 시즌마다 다음시즌 메이저리거들의 개인성적을 자신들의 통계예측프로그램 ZiPS를 활용해 예상한다. 다소 전망이 짜다는 평가도 있지만, 볼거리 제공 측면에서 참고할만하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의 2022시즌을 내다봤다. 흥미로운 건 이미 KIA 타이거즈와 4년 103억원 FA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유턴한 양현종의 성적까지 예상했다는 점이다.

혹평이다. 팬그래프는 올 시즌 양현종이 텍사스에서 뛰었다면 19경기에 등판, 2승3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차례 선발등판하고, 69이닝 동안 42자책, 78피안타 14피홈런에 삼진 51개, 볼넷 23개를 예상했다.

이밖에 수비무관평균자책점은 5.47, 인플레이타구 피안타율은 0.298, 조정평균자책점은 82로 예상했다. 그 결과 WAR은 고작 0.1이다. 거의 팀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의미다. 끝내 1승도 챙기지 못한 2021시즌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혹평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미국에서 끝내 1승을 따내지 못한 걸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플릿계약에 따른 신분의 불리함, 리빌딩 중인 팀 사정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어쨌든 1년간의 미국 도전을 마치고 KIA로 유턴, 2월 1일 시작하는 함평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한편, 팬그래프는 올 시즌 텍사스에서 새 출발하는 코리 시거가 타율 0.291 26홈런 92타점 92득점 OPS 0.871 WAR 4.5, 마커스 세미엔이 타율 0.269 32홈런 84타점 103득점 OPS 0.833 WAR 4.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현종의 텍사스 시절 모습.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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