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각성, SK전 완패 아픔을 잘 나가는 LG에 풀었다, 허웅 이름값 톡톡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DB는 22일 선두 SK에 완패했다. 9점차 패배였지만, 경기 도중 20점차 이상 벌어질 정도로 맥 빠진 경기였다. 트랜지션이 강한 SK에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곧바로 만난 상대는 최근 중위권서 가장 잘 나가는 LG. 아셈 마레이의 위력이 엄청난 팀. 그러나 DB도 김종규, 강상재,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골밑이 두껍다. DB로선 골밑에서 마레이와 대등하게 상대하면 해볼만한 경기.

DB가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했다. 전날 부진했던 허웅이 1~2쿼터에만 17점을 뽑아냈다. LG에 허웅을 제어할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여기에 오브라이언트와 김종규가 20점을 합작하며 마레이의 위력을 상쇄시켰다.

트랜지션이 좋았다. DB 빅맨들의 기동력이 괜찮은 게 장점이다. 속공 득점서 LG를 13-4로 압도했다. 반면 LG는 마레이, 이재도, 이관희가 동시에 저조한 모습. 전날 창원에서 KT전을 치르고 장거리 이동한 여파가 있었다.

그래도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서민수가 친정 DB를 상대로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마레이도 다시 힘을 내며 경기흐름을 알 수 없게 했다. 그러나 DB는 4쿼터 들어 오브라이언트의 꾸준한 활약에 박경상이 깜짝 8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원주 DB 프로미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88-81로 이겼다. 2연패서 벗어났다. 16승18패로 6위. 허웅이 24점, 오브라이언트가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2연승을 마감하면서 16승19패로 7위.

[허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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