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서브 퀸' 이소영 "세리머니 상요? 생각도 안 했어요"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세리머니 상은 생각도 안 했어요"

KGC인삼공사 이소영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 팀으로 출전했다. 이날 이소영은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 우승에 이어 여자부 MVP를 차지하며 상금을 싹쓸이했다.

이소영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이소영은 이날 6득점을 기록하며, 남·여와 양 팀 합계 최다 득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1세트가 끝난 뒤 열린 여자부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 결승전에서 91km 서브를 기록하며 정윤주(흥국생명)을 꺾고, 여자부 최다 우승(3회)을 기록했다. 그리고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뛰었던 '레전드'와 마주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올스타전을 치른 이소영의 소회는 남달랐다. 그는 "작년까지 투표를 했지만, 경기가 열리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팬들께 뭐라도 해드릴 수 있었다.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올스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MVP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소영은 "(김)해란 언니가 상을 받는다 해서 MVP를 받는 줄 알고 한 턱 쏘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내가 뽑혀서 깜짝 놀랐다"며 "아무래도 내가 쏴야 할 것 같은데, 돌아가면 팀원들에게 한 턱을 내야 할 것 같다. 여기저기 쏠데가 많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세리머니 상'까지 섭렵했으면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소영이다. 그는 "세리머니 상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저는 못하겠습니다"라며 "해도 해도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올림픽 '전설'과 김연경과 재회한 만난 소감을 묻자 "아는 얼굴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어서 얼떨떨했는데, 영광스러웠다. 직접 선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연경 언니가 오는 것은 어제(22일) 알았다"고 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소영은 24일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올스타전에 나온 선수들은 내일(24일) 하루만 더 쉬고 이후 복귀해서 운동을 시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소영이 23일 오후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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