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안은진♥김경남의 도주,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채송화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몰리고 있는 표인숙(안은진)X민우천(김경남)이 광수대를 피해 도망치면서 후반부를 향해 가열차게 달려가고 있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사건이 그 몸집을 부풀리며 격변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판도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변수들을 미리 살펴봤다.

#. 안은진X강예원X박수영의 ‘단짠단짠’ 워맨스

하용근(백현진) 살인사건으로 ‘우리’가 된 표인숙X강세연(강예원)X성미도(박수영)의 특별한 우정은 날이 갈수록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점점 예상 밖으로 커지며 숨통을 조여오는 사건에 ‘단짠단짠’을 반복했지만, 이를 통해 이들이 배운 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었다. 미도는 꿈에도 그린 꼭대기에 올라선 이 순간, 모든 게 어그러질까 봐 인숙의 자수를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11회 예고 영상을 보니 광수대를 피해 도망친 인숙을 돕기 위해 세연과 함께 힘을 합친 듯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미도와 구지표(한규원)간의 트러블이 예고되며 ‘짠’의 차례가 또 한번 오고 마는 것인지 긴장감을 더한다.

#. 광수대 내부 대립

채송화 살인사건을 두고 광수대 내부 의견은 황마진(이봉련) 팀장과 조시영(도상우) 경위, 그리고 조지아 서장 두 주축으로 나뉘어 대립 중이다. 황마진 팀장과 조시영 경위는 채송화 살인사건에 꾸준히 의문을 품었다. 그들이 보기엔 그날 인숙이 하용근(백현진)을 향해 골프채를 휘둘렀고, 청부 살인을 하러 온 민우천과 마주친 건 맞지만 그 사이에 분명히 더 있었다. 게다가 두 번째로 발생한 채송화 살인사건은 모든 게 연출된 느낌이었고, 인숙의 자백은 너무 쉬웠다. 하지만 사건을 덮는데 급급한 서장은 다 된 밥에 재 뿌리지 말고 하루 빨리 인숙을 포토라인에 세우라며 성화였다. 이에 불복종한 조시영에겐 정직 2개월이라는 처분까지 내려져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제 방향을 돌릴 수 있는 건 황마진뿐, 그녀가 끝까지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사람들의 분노

채송화 살인사건의 피해자 하용근이 전과 6범 가정폭력범에 아동 성 착취 사이트의 ‘헤비 업로더’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를 처리한 범인은 순식간에 쓰레기를 치운 정의 구현자가 되어 있었다. 하용근의 살인을 청부한 ‘1’ 구지표는 바로 이점을 이용해 두 번째 채송화 살인사건을 꾸몄다. “한번 발동만 걸리면 그 다음은 저절로 굴러간다”는 그의 예고대로, 사람들은 ‘살인 의뢰 릴레이’를 쏟아내며 다음 타깃을 찾았다. 진실이 무엇이든, 억측과 루머를 타고 정해져 있는 결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의 분노가 또 어떤 변수를 만들어 낼지는 지켜봐야 하는 포인트다.

‘한 사람만’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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