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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도 아니고’ 등번호 없이 뛴 EPL 선수...몰수패 가능성은?
22-01-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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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톤 빌라의 제이콥 램지(20, 잉글랜드)가 등번호(41번)와 이름(J.RAMSEY)을 새기지 않고 경기장을 누볐다.

아스톤 빌라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톤 빌라는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을 끊고 10위로 도약했다. 에버턴은 리그 3연패에 빠지며 16위에 머물렀다.

원정팀 아스톤 빌라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중 중원 3인방으로 램지와 더글라스 루이스, 존 맥긴을 배치했다. 이들은 최전방에 있는 필리페 쿠티뉴, 올리 왓킨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치열하게 진행되던 전반 초반에 램지 유니폼 상의가 찢어졌다. 축구 경기 규정상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유니폼에 혈흔이 묻으면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아스톤 빌라 스태프가 부랴부랴 새 유니폼을 찾아 램지에게 건넸다.

하지만 이 유니폼에는 등번호와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보통 선발 11명의 유니폼을 두 벌씩 준비한다. 그러나 램지의 예비 유니폼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램지는 남은 시간 동안 ‘노 네임, 노 넘버’로 뛰었다. 전반 종료 직전 아스톤 빌라의 선제골 세리머니 사진을 보면 램지 등판만 텅 비어있는 게 눈에 띈다.

조기축구라면 웃어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프로 경기에서, 그것도 EPL에서 아마추어식 진행이 나왔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상대팀에서 걸고넘어질 경우 최대 몰수패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예비 유니폼을 준비 못한 한 선수는 관중석에 앉아있는 팬의 유니폼을 빌려서 입고 출전했다. 또한 등번호와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는 등번호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식으로 조잡하게 숫자를 만들어 해프닝을 해결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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