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장난 때문에 목 디스크 생긴 아내 “가정폭력 오해받을까 말도 못 해” (‘애로부부’)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남편의 장난 때문에 목 디스크 판정을 받은 아내가 남편이 가정폭력범으로 오해 받을까 봐 다친 이유도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장난이 심한 34세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이었던 아내는 “신랑이랑 대화가 너무 안된다. 둘이 접점이 없고 서로 안 맞는다. 항상 내 말을 다 무시하고 귓등으로만 들어서 화가 나고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쳐서 이혼 위기까지 왔다”며 의뢰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내는 “아기 낳고 7개월 후 추석이라 남편과 친정에 가 있었다. 갑자기 다가와서 나를 번쩍 안았다. 내려달라고 무섭다고 했는데 더 높게 들었다”라며 이유가 된 결정적 사건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내는 “무서워서 빨리 내려달라고 했는데 소파에 갖다 던지듯이 내팽개치듯이 한 거다. 근데 소파에 팔걸이 부분에 부딪히면서 뚝 소리가 나고 소파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내가 장난을 심하게 친 건 맞는데 나도 드는 와중에 허리를 삐끗했다. 나도 잘 놓는다고 소파에 놓은 거다. 바닥에 놓으면 더 다칠 것 같았다. 보호하려다 그렇게 된 거지 정말 의도적으로 아내를 집어던진 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병원에는 가봤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아내는 “진짜 절망적이었던 게 어떻게 다친 거냐고 묻는데 신랑 때문에 다쳤다고 말을 못했다. 혹시나 가정폭력범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는 “(병원에서) 사람 목뼈에서 제일 중요한 5, 6번 경추가 목 디스크라고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사진 =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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