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음주운전 때문에 9개월만에 또 사과한 구단이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개월만에 또 사과한 구단이 있다.

삼성 가드 천기범이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21일 천기범을 음주운전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천기범은 19일 인천 모처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천기범은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 A가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동승자 A 역시 그렇게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CCTV를 파악한 결과 천기범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기범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KBL은 지난해 4월에도 음주운전사고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삼성 소속의 가드 김진영이 주인공이었다. 4월 말에 알려졌고, 5월 초에 삼성과 KBL의 징계가 나왔다. 김진영은 81경기, 제재금 1700만원을 부과 받았다.

KBL은 21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22일 재정위원회를 개최, 천기범의 징계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삼성도 21일 밤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약 37주전 김진영의 음주운전 관련 사과문도 여전히 게재돼있다.

삼성은 9개월만에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으로 또 사과해야 했다. 삼성은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입니다. 구단 소속 천기범 선수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구단은 작년 음주운전 사건 발생 이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삼성은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인 만큼 해당 선수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다시는 구단에서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농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했다.

[삼성의 사과문. 사진 = 삼성 썬더스 인스타그램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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