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라건아가 서장훈 넘었다, 송교창도 돌아왔다, '공개질책' 이정현과 부진한 유현준 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CC가 모처럼 웃었다.

10연패를 당하고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송교창을 시작으로 주축 대다수가 부상으로 돌아가며 빠지면서 지난 시즌 특유의 강한 트랜지션과 정교한 모션오펜스가 완전히 사라졌다.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라건아에 대한 부하가 커졌다.

이런 상황서 에이스 이정현이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공개 질책'을 받는 일까지 터졌다. 이정현의 무성의한 경기력을 따끔하게 일침 했던 것. KCC의 현재 전력으로 6강 진출은 쉽지 않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허점이 많다.

그런데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달라졌다. 일단 오리온이 공수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몇 경기에도 공수활동량이 떨어지고, 특정선수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날도 공격에서의 스페이싱, 수비에서의 상대 스크린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을 가진 선수에게만 마크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KCC는 시즌 중반까지 부진하던 유현준이 모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과감한 돌파로 활로를 열고 질 좋은 패스로 팀 공격에 기름을 쳤다. 여기에 송교창이 돌아왔다.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과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3개월만에 돌아왔다. 13분18초간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런 상황서 이정현과 라건아가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이정현이 2대2 등 공격에서 밀도 높은 움직임으로 팀에 공헌했다. 김상규도 적절히 받아 먹는 득점을 올렸다. 이날 KCC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라건아는 14점 20리바운드로 개인통산 리바운드 5242개를 기록, 서장훈의 5235개를 넘어 1위에 올랐다. 기념구 및 기념패를 수상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86-71로 이겼다. 10연패서 벗어났다. 11승21패로 9위를 지켰다. 오리온은 2연패하며 15승17패로 6위.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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