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기틀 닦아"…두산이 이복근 2군 감독을 선임한 배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에게 퓨처스리그 사령탑 자리를 맡겼다.

두산은 19일 2022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하면서 "퓨처스 팀은 이복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충암고등학교과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이복근 감독은 지난 1986년 OB 베어스에서 데뷔해 6시즌 동안 뛰며 통산 267경기에 출전해 94안타 6홈런 타율 0.210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복근 감독은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고, 오랜 기간 스카우트 파트에 몸담았다.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카우트 팀장을 맡으면서 토종 선수로는 최원준과 이영하, 안재석 등을 발굴하는데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로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아리엘 미란다,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 등을 품는데 공을 세웠다.

두산은 "30년간 프런트로 재직하며 구단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두산의 상징인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닦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2군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이복근 감독은 이제 스카우트 파트를 떠나 현장에서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두산은 "그동안 선수 발탁이 주된 업무였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 유망주들을 관찰, 관리하며 그들이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복근 감독이 선수 발굴에 이어 육성에서도 두산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복근 두산 베어스 퓨처스리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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