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美 진출, 나는 중요한 사람"→"방탄소년단 덕에 한국 반응 좋아" ('옥문아들')[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김영철이 미국 진출 비하인드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최근 미국 코미디쇼에 진출한 '글로벌 코미디언' 김영철과 '스타들의 영어 선생님' 이근철이 출연했다.

이날 김영철은 "게스트를 안하는 큰 이유가 있다. 신선하지가 않다. 몇 년 전에 송은 씨와 '해피투게더'에 나가게 됐다. 기사 댓글을 봤는데 '김영철 '해투' 나온다고. 왜 난 다 본 것 같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영철이 하춘화, 이영자, 조혜련의 성대모사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이어 "나를 아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녹화에서 내가 다 했다. 게스트로 나가면 시청자를 나를 다 안다는 생각에 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희극인하고 나왔으면 개인기를 안 할 수 없다. 그런데 이근철 선생님하고는 같이 영어 공부를 했지만 오히려 투샷은 없는 것 같더라. 너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게스트로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송은이는 "나는 영철이가 대단한 게 '외국 가는데 뭐 사다 줄까?'라고 하면 영어로 된 잡지를 사달라고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미국에 진출을 했다"고 김영철을 칭찬했다.

김영철은 "그게 '서울 헌터스'라는 제목이다. 미국에 남북전쟁 이후 애틀랜타에 퍼진 귀신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서울 아이들 세 명이 다큐멘터리 취재하는 것처럼 몰래카메라로 미국 아이들을 놀리는 거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두 명은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다"며 "1월에 연락을 받고 2월에 화상 인터뷰를 하고 3월에 계약하고 6월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은 "그냥 딱 갔는데 미국팀이었다. 한국에서 온 나를 잘 모를 텐데 거기서 나는 '노바디(Nobody)라고 생각했는데 '썸바디(Somebody)'였다. 메인 호스트 중 한 명 아니냐"며 "모두가 나한테 다 물어봤다. '넌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라고 하더라. 내가 대접을 받으니까 너무 재밌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그때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상 받은 이후였다. 한국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게 방탄소년단, K-POP, K-뷰티, '오징어 게임'까지 다 코리아였다. '서울 헌터스'도 주목을 받고 심사 중이라고 한다. 만약 레귤러가 되면 시즌 1 찍으러 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숙은 "한국에 이제 안 오느냐"고 물었고, 송은이는 김영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노리며 "숙아, 라디오 치고 들어가자"고 말했다. 정형돈 또한 "귀화하는 것 아니냐"며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제 소원은 미국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는 거다. 만약에 '서울 헌터스'가 안되면 또 다른 프로그램이 저를 불러줄 것 같다. 저는 미국 에이전트에서 '우리가 너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오디션이 없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영어 잘하는 코미디언'으로 너를 찾았다. 2022년, 2023년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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