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상황서 또 IBK전, 박미희 감독 "초반 버티면, 조급한건 상대"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초반 버티면, 조급해지는 것은 상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 4라운드 홈 맞대결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김연경이 빠진 후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14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5위.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격차는 13점으로 사실상 봄 배구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3라운드 가각 사령탑이 다른 기업은행과 맞붙었다. 1라운드에서는 서남원 전 감독이 이끄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3-1로 승리, 2라운드에는 김사니 감독 대행과 맞붙어 0-3으로 패했다. 3라운드에서는 김호철 감독의 기업은행과 경기를 가졌고, 3-0 셧아웃 승리를 손에 넣었다. 공교롭게도 2~3라운드 경기는 사령탑이 새롭게 부임한 후 첫 경기였다.

이날 경기도 부담이 뒤따른다. 기업은행이 8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만큼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될 수 없다. 박미희 감독은 "한 시즌 동안 36경기를 치른다. 부담스럽지 않은 경기는 없다"고 조심스럽에 입을 열었다.

이어 박미희 감독은 "다만 우리가 좋은 페이스에서 경기를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기업은행이 연패를 하고 있는 만큼 초반 집중력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우리도 잘 맞서면, 조급해지는 것은 상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초반에 잘 버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해란이 선발로 경기에 나선다. 김해란은 V-리그 여자부 사상 첫 번째 1만 디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1만 디그에 도전한다. 오래 뛰지 못해서 걱정이 된다. 하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것에는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돌아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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