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500만달러 아낀다…바우어와 손절, 불로소득 말도 안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가 트레버 바우어(31, 행정휴직)와 손절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당장 올 시즌 연봉 4500만달러를 아낄 가능성이 제기됐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는 확실히 다저스에서 마지막 투구를 했다. 2022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여전히 바우어 성폭행 혐의를 수사중인 LA 검찰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를 불러 조사한 뒤 2022시즌 내내 출장정지를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중요한 건 LA 검찰의 발표가 언제 나오느냐다. 성폭행 혐의의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한 명단에 올려 연봉을 못 받게 하는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결국 바우어가 올해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바우어는 지난해 7월 이후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도 연봉을 정상적으로 수령했다. 시즌 후 다저스가 2000만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분할, 유예 지급도 가능했으나 일시불로 처리하면서 '손절' 가능성이 거론됐다.

불로소득은 말도 안 된다. 다저스웨이는 14일 "바우어가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으면 확실히 2022년 연봉을 받을 자격이 없다. 다저스든 어떤 팀이든 그 돈을 지불해선 안 된다. 다저스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사라질 것이고, 올 시즌 연봉 4500만달러를 절약해서 FA 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우어는 2023년에도 1700만달러 연봉이 남아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팀이 있을까"라고 했다. 사실상 이번 사건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수명이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유의 '괴짜' 이미지에 대한 피로감도 쌓인 상태다.

다저스웨이는 "다저스가 받은 비판을 고려할 때, 1억300만달러 중 5700만달러만 지불해도 바우어로선 감사해야 한다"라고 했다.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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