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아도 40점 폭격 했는데…황망하게 떠난 젊은 농구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정고 표명일(47) 코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표명일 코치가 12일 별세했다. 간암을 앓고 있었고, 최근 병세가 약화돼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 코치는 1975년생으로 행당초등학교, 양정중, 고등학교, 명지대학교를 거쳐 1998-1999시즌에 기아에 입단했다.

KCC, 동부, KT를 거쳐 2011-2012시즌까지 뛰고 은퇴했다. 프로 통산 547경기서 평균 20분26초 동안 5.5점 3.2어시스트 2.0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했다. 강동희, 이상민 등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들을 충실히 보좌한 백업가드였고, 성실함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동부 시절이던 2006년 11월12일 LG전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40점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경험을 쌓을수록 기량이 완숙해졌고, 주전가드로 도약하면서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했다. 슈팅능력도 준수했고, 수비력이 빼어나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2003-2004시즌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동부 코치를 역임했고, 2018년부터 모교 양정고 코치를 맡아왔다. 지도자로서도 한창 경험을 쌓아갈 시기에 갑자기 떠나게 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정현희 씨와 아들 둘(승우, 시우)이 있다.

[양정고 故 표명일 코치의 현역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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