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우익수를 꿰차라…'라이징 스타'의 포부 "아섭 선배 자리 예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오프시즌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을 떠나보내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손아섭의 공백을 메울 주전 우익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추재현은 손아섭의 공백을 최대한 메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손아섭을 떠나보냈다. 내부적으로 정한 금액을 놓고 손아섭과 협상에 임했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전혀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추재현과 김재유, 신용수, 고승민, 조세진 등이 후보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옥석을 가려낼 전망이다.

'무주공산'이 된 우익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추재현은 일찍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추재현은 지난해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많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었던 만큼 체력에서 부침을 느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6월 이후 타격감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추재현은 "지난해 1군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어떠한 플랜을 갖고 운동을 해야 할지 방향성 정립이 됐다. 풀타임으로 있었던 것이 처음이라서 느낀점이 많았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상도 있었지만,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많이 깨달았다. 시즌 후반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재현은 지난해 95경기에 출전해 66안타 5홈런 타율 0.25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아섭의 이탈로 생긴 우익수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다. 그는 "(손)아섭 선배님께서 가셔서 아쉽지만, 나한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공백이 안 느껴진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이 많이 나지 않을 정도로 공백을 메우는 것이 올 시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론 경쟁에서 이겨야 기회도 찾아온다. 롯데의 우익수 후보는 추재현을 포함해 총 5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추재현은 "키움에 있을 때부터 코너 외야수로 뛰어왔다. 지난해 중견수로 많이 뛰었지만, 원래 수비 위치가 우익수였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재현의 올 시즌 목표는 확실하다.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과 함께 손아섭의 공백을 최대한으로 메우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전으로 도약하고 싶다"며 "경쟁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나는 항상 스스로를 믿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추재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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