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투자→27억 자산’ 환경미화원에 해고 민원 폭주 “자산 많으면 해고 당해야 하나요?"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자신의 노력으로 경매를 통해 자산가가 된 흙수저 출신 환경미화원이 자신에 대한 '해고'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빌라 투자에 성공하여 현재 자산이 27억원이라고 밝힌 환경미화원이자 유튜버인 '사치남TV'는 자신이 소속된 구청에 '해고'를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여 불합리한 인사이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치남TV는 최근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고졸이 연봉 5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고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직업이라 환경미화원을 하게 되었으며, 한 달에 최대 두 번정도 쉬면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화원을 해도 부자가 되지 못했고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 경매 투자를 접했고 현재 빌라 11채와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임대 수익은 400만~440만원 정도이며 자산 27억원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부탁 말씀이 있어 새벽에 글을 올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를 해고하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구청에 불려가 주의를 받았다.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인해 근무시간도 변경되었다"라며 억울함으로 호소했다.

이어 "자산이 많으면 해고 당해야 하는 거냐. 국민으로서 세금 내면 공공기관에 일하는 사람 해고할 권리가 있는 거냐. 어려운 사람에 직업을 양보하라고? 나 역시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고 처절하게 살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20대, 30대에게 희망과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해서 유튜브에 출연한 것"이라며 "더 이상 환경미화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돈 자랑하고 싶지도 않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빌라 투자를 한 것"이라며 악성 댓글이나 민원 자제를 호소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구나","불법으로 돈을 번 것도 아니고 좌천이라니...","민원 넣을 시간에 이력서를 넣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채용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되는 환경미화원은 서류심사 및 실기시험, 면접을 거쳐 고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지원 자격에 자산 기준은 없다.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 속 환경미화원 채용 시험의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때까지간 남자-'화면 캡처]

천 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