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박효주 "송혜교, 따뜻한 사람…연기로 날 울린 적 많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특별하고 소중한 현장이 매번 오진 않더라고요. '지헤중'은 선물이에요."

배우 박효주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을 떠올렸다. 박효주는 최근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종영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

박효주는 극 중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둔 전미숙 역을 맡았다. 전미숙은 남편 곽수호(윤나무)부터 어린 딸, 절친 하영은(송혜교), 황치숙(최희서)까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준비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상대 배우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박효주는 "윤나무는 배려심이 많고 편하게 리액션해주는 감사한 배우였어요. 말없이 든든하게 있어주고, 어떤 식으로 표현해도 받아주는 연기력을 가졌어요. 누구라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죠"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나무가 '수호는 미숙이의 스토리에 리액션을 하는 인물이라고, 누나의 눈을 보고 리액션만 하면 된다'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굉장히 고마웠어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세 여자의 워맨스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박효주, 송혜교, 최희서는 30대의 우정을 리얼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극에 몰입감을 불어넣었다.

'지헤중'으로 지난달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았던 박효주는 "송혜교와 최희서라는 선물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도 많이 친해졌는지 묻자 "화면에서도 느껴지지 않나요?"라며 미소지었다.

"송혜교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감정 연기에서 저를 울린 적이 많았어요. 그게 너무 감사하고, 송혜교와 함께 감정 연기했던 모든 장면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사적으로도 친하지만 저희가 모두 하나 될 수 있었던 건 송혜교의 멋있는 배려와 따뜻한 마음 덕분이에요. 최희서에게는 매력적인 에너지가 있어요. 첫 만남부터 잘 맞았죠. 모두 연기에 대한 진실성이 있었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같았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사실 신들을 소화할 때마다 늘 저를 의심하거나 불안해한 적도 많았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송혜교, 최희서, 윤나무, 김주헌, 장기용 다들 저보다 저를 믿고 응원해 줬어요. 나빴던 현장은 없었지만, 특별히 소중한 현장이 매번 오진 않더라고요. '지헤중'으로 얻은 배우들과의 동료애는 선물이에요"라고 전했다.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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