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올해도 에인절스 타점 리더? 또 다른 슈퍼스타가 온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에인절스 타선은 올 시즌에도 오타니 쇼헤이가 북 치고 장구까지 쳐야 할까.

오타니는 2021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155경기서 타율 0.257 OPS 0.965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음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남겼다.

홈런, 타점, OPS 등 주요 부문에서 에인절스 리더였던 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2021시즌 에인절스 타선은 오타니 외에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1루수 제러드 월시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팬사이디드에서 에인절스를 다루는 헬로 헹아웃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의 2021시즌 타점 리더들을 돌아봤다. 100타점의 오타니, 98타점의 월시 외에는 41타점의 저스틴 업튼이 가장 많았다. 업튼은 지난 시즌 89경기서 타율 0.211에 그쳤다.

결국 마이크 트라웃이 돌아와 오타니와 월시를 도와야 에인절스 타선이 업그레이드 된다. 헬로 헹아웃은 "에인절스의 타점 선두가 2022년에도 되풀이 될까. 오타니는 역사적 시즌을 보냈지만, 트라웃은 부상으로 5월18일 이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라고 했다.

헬로 헹아웃은 팬그래프나 베이스볼러퍼런스의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오타니가 올 시즌에도 최소 80타점에서 많으면 100타점 내외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월시는 80타점 정도로 줄어들거나 100타점을 넘을 것이라는 다양한 예상을 내놓았다.

트라웃이 종아리 부상을 털어내고 풀타임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슈퍼스타 트라웃은 3~40홈런에 100타점 이상을 보장하는 특급타자다. 헬로 헹아웃은 "트라웃이 건강하게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면 월시의 타점 기회를 날릴 가능성이 있다. 건강만 유지하면 35~4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로선 오타니가 올 시즌에도 작년처럼 역사적인 활약을 이어가면 좋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오타니의 생산력이 조금 떨어져도 트라웃, 월시에 또 다른 누군가가 화력을 보태 시너지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 에인절스 팬들은 건강한 트라웃이 절정기의 오타니와 결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오타니와 트라웃(위), 오타니(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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