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이한열 役' 강동원,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비통한 마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강동원이 별세한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배은심 여사는 9일 새벽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26일 만에 숨졌다. 이에 배은심 여사는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이 결성한 '민족민주유가족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422일간 국회 앞 천막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온 배은심 여사는 지난해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강동원은 9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홀로 찾았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비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감독 장준환)에서 이한열 열사 역할을 맡으며 배은심 여사와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영화 촬영 전후로 여러 차례 배은심 여사와 만났으며 이한열 열사의 묘소도 찾아 참배했다.

'1987'은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가 숨진 과정 등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다.

배은심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일 오전이다. 5·18 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이한열 열사가 안장돼 있는 광주 망월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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