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용병 놀린, ML 1승은 'CHOO 상대 승리'... 추신수와 2402일만인 4월10일 대결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2015년 9월 1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어스레틱스전.

1회초 수비에 들어간 텍사스 우익수에는 추신수가 출장했다. 추신수는 이날 2번타자 겸 우익수였다. 텍사스 선발 투수 야바니 갈라르도가 선두타자 마커스에게 볼넷, 3번타자 조시 레드딕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1회초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1회말 텍사스의 공격.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는 션 놀린.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에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지만 중견수 직선 타구로 아깝게 아웃됐다.

0-1로 뒤진 3회말 텍사스의 공격 1사1루. 추신수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션 놀린의 낙차 큰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2타수 무안타.

션 놀린과 추신수는 5회에 다시 한번 대결을 펼쳤다.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린의 초구를 그대로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깊숙한 2루타를 날렸다. 3회 헛 스윙 삼진을 되갚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와 션 놀린의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리그 대결이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1삼진. 놀린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승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이날 텍사스전에서 선발로 등판, 5와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9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영입을 발표했다. KIA는 9일 "외국인 투수 션 놀린(Sean Patrick Nolin. 1989년생)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5만, 연봉 35만, 옵션 30만)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가 9일 영입 발표한 션 놀린이 바로 2015년 9월13일 추신수를 상대로 승리한 바로 그 투수이다.

미국 뉴욕 시퍼드 출신인 션 놀린은 키 193cm 몸무게 11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좌완투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 4시즌이라고 하지만 고작 18경기에 출장 1승 5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66경기에 나서 41승 29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놀린은 지난 2020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에 출전해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션 놀린은 평속 147km의 직구(최고 151km)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이다.

놀린이 KIA타이거즈에 입단함으로써 지난 해 한국무대를 밟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KBO가 지난 6일 발표한 2022년 정규 시즌 일정표를 보면 KIA는 4월 8~10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SSG와 경기를 벌인다. 시즌 6~8차전이다.

KIA가 영입한 놀린은 아마도 3선발이 유력하다고 한다. 따라서 놀린과 추신수의 대결은 4월10일 일요일 경기가 유력하다. 2015년 9월13일 이후 무려 2402일만의 재대결이다. 약 6년 7개월만이다.

[2015년 9월13일 추신수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놀린. 이 경기에서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온 추신수.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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