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2위' 日 투수, '토미존' 수술받고 2월부터 캐치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는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가 올 시즌 막바지 복귀를 목표로 2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한다.

마에다는 7일(한국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2시즌 글러브 발표회'에 참석해 근황과 복귀 일정을 밝혔다.

마에다는 지난해 8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0-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하이 패스트볼을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다.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마에다는 두 차례 검진을 받았고,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앞두고 있던 당시 마에다는 "앞으로 야구를 더 오래하기 위해서 수술을 선택했다"며 "1년의 공백기가 있겠지만, 추후 경력이 늘어날 수도 있다. 미·일 통산 200승(현재 156승)이 목표다. 잘 회복한 후 좋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팔꿈치 수술의 경우 복귀까지는 최소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9월에 수술을 받은 만큼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마에다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마에다는 "지금은 수술을 마치고 복귀를 위해 재활에 임하고 있다. 아직은 공을 던질 수 없지만, 2월 중순부터는 캐치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후 일정을 밝혔다.

마에다는 이날 글러브 발표회에서 2022시즌 사용할 글러브로 '거북이' 등딱지 모양을 형상화한 글러브를 공개했다. 이 디자인을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마에다는 "만나는 사람마다 '초조해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몇십 번이나 들었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에다는 "재활은 일본과 미국의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수술을 받은 다음날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해서 놀랐다.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했는데, 지금은 라면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늘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복귀까지는 약 1년이 걸린다고 들었다. 돌아가더라도 9월쯤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막바지 등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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