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 "너무 좋아하는게 직업이 되니까 너무 힘든 순간들이 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필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콘서트 ‘필모그래피’(FEELmograph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필은 지난해 12월 2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31일과 2022년 1월 1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10년을 되돌아보는 의미를 담은 공연 ‘필모그래피’를 개최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번 공연은 특별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10주년’, ‘음악을 한다는 것’, ‘어바웃 필’(About Feel), ‘10년이 지나도’, ‘처음 만난 그때처럼’ 등 총 5개 섹션으로 이뤄졌다. 혼자 기타를 연주하며 무대에 오른 김필은 ‘크라이(Cry)’를 부르며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후 ‘변하지 않은 마음’, ‘바이 디셈버’(Bye December), ‘그때 그 아인’, ‘사랑 하나’, ‘사랑 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불면’, ‘목소리’ 등으로 구성된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150분간 뜨거운 감동을 선물했다.

김필은 밴드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에 진행된 부산 공연에서는 ‘캐럴 메들리’를 준비해 관객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으며, 2021년 마지막 날과 2022년 첫 날 진행된 서울 공연에서는 ‘어떤 날은’을 부르며 교감했다.

특히, 김필은 콘서트에서 10주년 기념 음원 ‘처음 만난 그때처럼’과 에코브릿지와 함께한 ‘그대가 부네요’ 등 밴드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는 신곡들을 들려주며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공연의 백미였던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은 김필과 오랜 기간 함께해 온 밴드, 프로듀서 등 음악 파트너들과 소속사 아카이브 아침 관계자, 김필의 오랜 팬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필 역시 인터뷰이로 나서 지난 10년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너무 좋아하는 게 직업이 되니까 너무 힘든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못 그만 둔다. 이게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는지 알기 때문이다”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의 음성 메시지를 들은 후에는 “(팬들과) 오래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잘 같이 걸어갈 수 있는 뮤지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필은 지난 2011년 데뷔 이래, 독보적인 음색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 29일 데뷔 10주년 기념 음원 ‘처음 만난 그때처럼’을 발매했으며, ‘응답하라 1988’, ‘동백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지리산’, ‘비긴어게인 시즌3’, ‘더 콜 시즌2’ 등 인기 영화, 드라마 OST의 가창자 및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하며 대중문화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 = 아카이브 아침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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