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정호연·하니·클라라, 던지고 울고 흔들고 했더니 '인생 역전'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인생은 한 방이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스타들. 포기를 잊고 버티며 꾸준히 노력해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만천하에 알린 그들의 '터닝포인트'를 모아봤다.

'EXID 하니' '역주행'의 시조새, '강제 소환' 단어의 탄생

잔잔한 무명의 호수에 팬이 올린 영상이 역주행의 돌이 되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014년 10월 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한 팬이 촬영한 3분 16초 분량의 영상이 발단이 됐다. 이 영상은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한 행사의 축하공연 모습으로 EXID의 멤버 하니가 '위아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포착 한 영상이다. 이후 '하니 레전드 직캠'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의 파문으로 활동이 끝난 EXID의 '위아래'를 음원 차트에 다시 등장 시키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후 음악 방송에도 다시 출연하며 '강제 소환'의 단어를 탄생 시키기도 했다. 훗날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비슷한 수순으로 EXID를 잇는 '역주행' 아이콘이 됐다.

이혜리 '아잉~' 애교 한 방의 후폭풍

그룹 걸스데이 이혜리가 2014 MBC 예능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 훈련 마치고 퇴소식에서 터미네이터라 불리며 기계처럼 대하던 분대장을 웃게 만든 폭풍 애교 '이잉'.

방송 후 그룹 내 무난한 인기 멤버 혜리는 '대세 연예인'으로 급부상. '이잉' 인기로 2억 원 대 광고 촬영까지 했다. 이후 꾸준히 얼굴을 알리며 인기 아이돌의 절차인 배우로도 진출해 성공했다.

정호연 '생애 첫 연기에 월드 스타로'

모델 정호연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던 시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생애 첫 연기 도전해 대박을 터트리며 정호연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배우가 됐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이동휘의 모델 여자친구'로 알려졌지만 '오징어 게임' 이후 이동휘에게 '정호연의 남자친구'라는 타이틀이 안겼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17일 첫 공개 후 단 5일 만에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호연은 첫 배우 입문한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SNS 팔로워 수가 2384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스타가 됐다. 이는 국내 팬 만으로 채울 수 없는 팔로워 숫자이다.

클라라 '레깅스 시구 한 번에 출연료 3배, 수익 10배 실현'

2013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클라라는 줄무늬 레깅스 시구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클라라의 7년의 긴 무명시절을 뒤집는 인생 역전 레깅스 시구였다. 시구 패션이 이슈가 됐고 이후 출연료가 3배로 뛰고, 그전에 없던 광고도 들어와 수익이 기존의 10배로 늘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인생 역전 시구가 대타였다는 점. 시구 스케줄은 보통 한 달 전 통보받지만 클라라는 3일 전 잡힌 시구였다. 소속사에 반대에도 긴 무명 시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타로 시구를 하겠다고 나선 클라라.

당시 직접 시구를 촬영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평소 시구자들과 다르게 클라라는 직접 사진기자실로 찾아와 인사를 건넸고 시구 전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맑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시구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클라라는 마운드 올라 인생 역전 시구를 멋지게 던지고 환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MBC, 넷플릭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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