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하루' 신소율 "HOT 팬이라 신화도 좋아했는데…김동완과 한 작품 출연, 신기"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신소율이 영화 '긴 하루'에 출연한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에 대해 말했다.

신소율은 23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영화 '긴 하루'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긴 하루'는 문득 기억 하나가 마음을 흐뜨러뜨리는 어느 날, 꿈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엔딩이 없는 한 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처럼 네 개의 스토리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진다. 신소율과 함께 김동완, 남보라, 정연주, 서준영 등이 출연했다.

극 중 신소율은 윤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윤주는 작가 정윤(정연주)이 쓴 소설의 주인공이자, 정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인물.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 여전히 살고 있고,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지나가는 기차를 즐겨 찍던 사람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했던 남편을 잃었다. 윤주와 정윤의 재회의 순간은 아름다운 화해보다 치유되지 않은 여전한 상처와 여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기억 하나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신소율은 조성규 감독과 '늦여름'(2018)에 이어 '긴 하루'로 재회한 바. 그는 "조성규 감독님과는 '늦여름' 촬영 후 꾸준히 1년에 두세 차례씩 만나며 지냈다. 감독님과 우리가 기억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늦여름'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같은 경험을 겪더라도 각자 자신들이 기억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그런 대화를 나눴는데 '긴 하루' 시나리오와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여러 인물들의 이름이 같은 게 단순히 동명이인, 독립적인 줄 알았는데 이게 사람의 기억에 따라 다르게 기억된다는 걸 표현한 것이었더라. 그런 연결성, 관계가 재밌어서 '긴 하루'에 참여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소율은 김동완을 향한 애정을 과시, 눈길을 끌었다. 옴니버스 영화인 만큼 상대역이 달라 서로 붙는 신은 없었지만, 한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얘기했다.

신소율은 "제가 H.O.T. 팬이었기에, 당시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모든 가수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화도 좋아했다"라고 귀여운 팬심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동완 선배님은 '긴 하루'에서 마주친 신은 없고, 후시녹음 때만 스치듯 뵙는데 너무 신기했다. 신화로서, 배우로서, 팬들과 소통하는 김동완 등이 다 다른데 영화에서 표현되는 모습마저 또 다른 매력이라 마냥 신기했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사진 = 하준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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