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행' ML 90승 투수 전망 "한국에서 좋은 성적 거두면 ML 관심 끌것"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투수는 과연 KBO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까.

SSG 랜더스는 21일 "새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SSG가 노바에게 안긴 계약 조건은 총액 90만 달러.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구성됐다. 이로써 SSG는 케빈 크론, 윌머 폰트와 더불어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1년 뉴욕 양키스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고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거쳤다. 2012년 12승, 2016년 12승, 2017년 11승, 2019년 11승을 거두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시즌만 5차례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90승 7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통산 이닝이 1347⅔이닝에 달할 만큼 잔뼈가 굵은 선수다.

하지만 노바는 미국에서의 재도전보다 한국행을 택했다. 사실 올해 노바는 메이저리그 등판이 전무했다. 지난 4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그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노바에게는 한국행이 또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노바의 한국행에 미국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21일 "노바가 이번 겨울에 기회를 노렸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제한됐을 것이 분명하다"라면서 "대신 보장된 금액을 걸어두고 랜더스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불투명한 마이너리그 계약보다는 한국에서 안정적인 대우와 역할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

이어 'MLBTR'은 "노바가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음 오프시즌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연 노바도 한국에서 '쇼케이스'에 성공할까.

[이반 노바.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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