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팬들도 반할 것"…'층' 이제훈X문채원, '韓 최초' 오디오 무비 도전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제훈과 문채원이 오디오 무비에 도전했다. 오직 목소리로만 연기한 '층'으로 영화 팬들을 찾아가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오디오 무비 '층' 측은 16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임지환 감독과 출연 배우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 등이 참석했다.

'층'은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무광 빌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프로파일러 강호(이제훈)와 사건 담당 경위 지호(문채원)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특히 이는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디오 무비 시리즈. 배우의 생생한 목소리 연기에 대사 자막과 CG 등의 비주얼 효과를 결합한 전에 없던 스타일의 뉴 오디오 콘텐츠다. 오직 소리를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리해가는 차별화된 몰입감, 거기에 그래픽 효과, 음향, 음악이 어우러져 기존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전 세계적 열풍인 오디오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임지환 감독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채 작업하며 잘못 보여드리면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누가 보셔도 기대감이 충족되는 배우분들을 모셔서 하루하루 이것만 투자하며 지냈다. 자나 깨나 '층' 생각뿐이었다. '최초' 타이틀에 걸맞게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의 만족도를 채워주고자 그 생각에 일념 하며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소리로 설명을 하려 했었다. 그걸 가이드 녹음을 하다 보니까 집중도를 잃게 되더라. 재미가 없어져서 분위기로 가야겠다는 연출 포인트를 잡았다"라면서 "시즌제로 가고자 하는 욕심이 생긴다. 120분간 사운드 효과가 몰아친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훈은 극 중 소리를 단서로 범인을 추적해가는 최고의 프로파일러 강호 역할을 맡았다. 그는 "그간 영상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은 목소리로만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게 특별했다. 이 이야기를 청취자들이 들었을 때 상상을 많이 할 수 있는 작품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참여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제훈은 최근 연출 데뷔를 치른 만큼, "배우로서 최초 시도가 놀라웠고 창작자로서는 도전적인 작품을 만나 흥분되는 일이었다. 최초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분명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밀어붙여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고 감독으로서 자극이 되는 부분이 컸다. 제게는 유의미한 도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작업이 나왔으면 싶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시그널'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기도. 이제훈은 "'층'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 연기에 집중했다. '시그널' 속 프로파일러 캐릭터와는 또 다른, 차별점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그널' 박해영은 경험 없고 치기 어린 동시에 범인을 잡고 싶다는 열정이 뜨거워 성장하는 캐릭터인 반면, '층'의 강호는 풍부한 경험과 냉철한 판단력을 갖췄다. 두 인물의 뜨거움과 차가움, 차이점을 느끼면서 연기했다. '시그널'을 아껴주신 분들이라면 이번 '층'의 매력도 즐기시면서 들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문채원은 강호와 함께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정의로운 경위 신지호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새롭게 선보이는 형식, 새로운 도전이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게 참여했다. 상상력을 자극하여 시청자분들도 같이 만들어가는 드라마라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소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미스터리 장르가 오디오 무비와 좋은 시너지를 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층간소음이 요새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고 있기도 하고, 저도 해보지 않은 이야기라 재밌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과 문채원의 남다른 인연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제훈은 "문채원과 작품으로 만난 건 '층'이 처음이지만, 10년 전에 '청룡영화상'에서 같이 신인상을 받았었다. 그때 트로피를 받고 서로 수줍게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MC 박경림의 "운명"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당시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건넸었는데 이제서야 만나서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채원은 "이제훈과 신인상을 받은 그 뒤로도 시사회 뒤풀이 자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꼭 작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드디어 호흡을 맞추게 되어 반가웠으나, 아쉬움도 있었다. 함께하는 얼굴을 기대하시는 팬분들도 계실 테니까 다음에 또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층'은 이제훈, 문채원을 비롯해 강신일, 양동근, 정준하, 백성현, 조한나, 김유진, 이새별의 특별한 호흡으로 관심을 더했다. 오는 27일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공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사진 = 네이버 바이브, ㈜스토리웨이브픽쳐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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