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굴욕…오프시즌 충격의 F학점&꼴찌 "서둘러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직장폐쇄가 끝나면 서둘러야 한다."

천하의 LA 다저스가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을까. ESPN이 15일(이하 한국시각) 선정한 2021-2022 오프시즌 팀 랭킹 30위를 차지했다. F학점, 최하위 굴욕을 맛본 것이다. 확실히 직장폐쇄 이전 다저스의 모습은 예년의 다저스가 아니었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를 너무 쉽게 빼앗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이 팟 캐스트를 통해 다저스가 시거에게 3억65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시거는 3억25000만달러를 제시한 텍사스를 택했다고 폭로했다. 텍사스주의 소득세 면제와 다저스의 지불 유예 조항을 감안하면 다저스의 조건이 더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틸리티 요원 크리스 테일러를 붙잡았고, 앤드류 히니와 다니엘 허드슨으로 마운드르 보강하긴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고투수와 최고 중앙내야수를 동시에 빼앗긴 타격이 상당히 크다. ESPN도 "슈어저와 시거가 다른 팀과 계약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고려하는 건 어렵다"라고 했다.

결국 직장폐쇄가 끝나면 공격적으로 나서는 수밖에 없다.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 히니, 데이비드 프라이스, 토니 곤솔린 등으로 구성되는 선발로테이션은 최강과 거리가 멀다. 내년 복귀가 불투명한 트레버 바우어,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인 더스틴 메이는 일단 없는 전력이다. FA 클레이튼 커쇼를 잡아야 하는 이유다.

ESPN은 "다저스는 로스터를 업그레이드할 만큼 실력 좋은 선수들을 위해 잠복할 수 있다. 커쇼를 다시 데려오든 말든 선발진은 정말 보강해야 한다. 물론 많은 팀이 선발진을 보강해야 하고, 돌아올 만한 선발투수도 그 정도(커쇼) 뿐이다. 그러니 직장폐쇄가 끝나면 서둘러야 한다"라고 했다.

ESPN이 선정한 오프시즌 중간평가 1위는 뉴욕 메츠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을 앞세워 슈어저를 상대로 평균연봉 4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위에 올랐다. 케빈 가우스먼과 이미 가르시아 영입을 높게 평가 받았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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