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특급깐부들은 ML 비FA 장기계약 후보…"2억달러 보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억달러를 보장하는 게 공평해 보인다."

KBO리그는 안치홍과 롯데의 2+2년 계약을 통해 비 FA의 다년계약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SSG가 14일 박종훈과 문승원을 5년 장기계약으로 묶었다. 2022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는 예비 FA들. 이들이 실제 FA 시장에 나가면 붙잡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 미리 움직였다.

메이저리그는 FA 자격을 얻기 전의 특급 영스타를 초대형, 초장기 계약으로 묶는 게 매우 자연스럽다. 이번 2021-2022 오프시즌에도 탬파베이가 완더 프랑코와 11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시즌만 뛴 신인에게 모험에 가까운 배팅을 했다. 그것도 돈을 안 쓰기로 유명한 탬파베이라서 더욱 화제가 됐다.

블리처리포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직장폐쇄 후 장기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25세 이하의 선수들을 랭킹으로 매겼다. 25세 기준만 없다면 1위는 무조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만 27세의 오타니는 2023시즌 후 FA다.

25세 이하로 한정할 때, 1~2위는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와 라파엘 디버스(보스턴 레드삭스)다. 3위가 류현진의 깐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블게주는 데뷔 3년만에 아메리칸리그 타격 부문을 사실상 평정했다. 오타니의 괴물 같은 퍼포먼스만 없었다면 MVP는 블게주의 것이었다.

메이저리그는 풀타임 3년을 소화한 선수에게 FA 자격을 얻기 전 세 시즌 동안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블게주는 연봉조정신청 1년차를 맞이했다. 토론토로선 직장폐쇄가 끝나면 곧바로 블게주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블게주는 슈퍼스타로 도약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오타니를 꺾지 못했으나 충분히 우승 자격이 있었다. 프레디 프리먼(FA)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맺은 2014년 8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봐야 한다. 게레로는 프리먼(당시 만 25세)보다 더 어리고 공격적 실링이 더 높다. 2억달러 보장이 공평해 보인다"라고 했다.

한편, 3위 블게주에 이어 4위도 류현진의 동료 보 비셋(23)이다. 올 시즌 공격형 유격수로서 포텐셜을 제대로 터트렸다. 블리처리포트는 "연장계약을 맺으면 프랑코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4년 3억4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블게주(위), 비셋(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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