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토트넘-렌 경기 취소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유럽축구연맹(UEFA)이 현지시간 9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토트넘 홋스퍼와 스타드 렌의 경기에 대해 공식 취소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원인이다. 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지시간 9일 오전 스카이스포츠와 가디언 등 여러 영국 매체는 UEFA 공식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 등 13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쿼드 구성에 필요한 1군 선수들 중 가용 가능한 자원이 10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토트넘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데이비스 벤 등 주력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토트넘은 이런 상황에서 렌과의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조별 경기를 비롯해 오는 12일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도 앞두고 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렌은 이번 경기 취소 조치에 대해 “토트넘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렌은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UEFA 규정에 따르면 출전 가능한 선수 수가 13명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골키퍼가 모두 출전 불가능한 상황에 한해서만 경기 스케줄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토트넘이 언제 다시 렌과 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이날 “UEFA가 경기 일정 재조정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 왔다”고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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