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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도 없고 시상자도 없는 시상식'...코로나가 바꿔놓은 시상식 풍경 [유진형의 현장 1mm]
21-12-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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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연말 시상식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 시즌을 마친 선수들을 축하하는 자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일일 확진자수 증가로 새로운 방식의 시상식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시상자도 수상자도 없는 시상식이 되었다. 일구상은 프로야구 은퇴선수(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선수들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모여 웃고 장난치며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하는 연말 시상식이 되어야 하는데 최근 확진자가 7000명대로 급증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수상자를 제외한 다른 인원들은 시상식 입장을 제한했다. 이번 시상식은 시상자 없이 수상자가 홀로 무대에 올라 테이블에 준비된 트로피와 상패 그리고 꽃다발을 스스로 들어야 했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마이크로 걸어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처음 겪어본 시상식 환경에 모두들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어색한 분위기에 사진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만 터져 나왔다.


프로 지도자상의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최고 타자상의 이정후(키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상식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면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금지해야 하기에 불참하게 되었다.

한편 '사상 초유'의 셀프 수상 방식의 시상식을 개최한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최고 투수상은 삼성 백정현, 최고 타자상은 키움 이정후, 신인상은 롯데 최준용, 의지노력상은 LG 김대유가 수상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지도자상에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선정됐다. 그리고 프런트상에는 두산 베어스 운영2팀이, 심판상에는 박근영 KBO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또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는 KBSA 안우준 기록위원과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이 선정됐다.




[수상자도 시상자도 없는 코로나 시대의 시상식 풍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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