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냅다 걷어찬 맨시티 DF 퇴장...펩은 “에휴 왜 쓸데없이 그랬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믿을맨’ 카일 워커(31)를 잃었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라이프치히와 붙었다. 결과는 1-2 패배. 앞서 4승 1무를 거뒀기에 맨시티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2위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라이프치히는 3위가 되어 탈락했다.

이날 맨시티는 포백 수비로 맞섰는데, 왼쪽부터 올렉산드르 진첸코, 나단 아케, 존 스톤스, 워커를 배치했다. 맨시티는 전반 24분에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에게 선제골을 먹혔고, 후반 26분에 안드레 실바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1분에 리야드 마레즈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는 못 뒤집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는지 수비수 워커는 크게 흥분한 모습이었다. 후반 37분경 상대 공격수 안드레 실바와의 경합 과정에서 실바의 발을 걷어찼다. 위험 상황이 아니었기에 불필요한 반칙이었다. 걷어차인 실바가 워커에게 달려들었다. 주심은 곧바로 워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퇴장당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워커를 째려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이번 레드카드는 치명적이다. 게다가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워커는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다. 쓸데없는 반칙을 해서 16강전에 쓸 수 없게 됐다. 이번 일로 배우는 게 많길 바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1경기 결장은 확정이다. 하지만 반칙 상황을 고려했을 때 UEFA에서 추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UEFA가 내린 사후징계 사례와 비교하면 워커 징계는 2~3경기 결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직 16강 대진표는 나오지 않았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맨시티는 다른 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 밀란, 첼시 등 강팀과 만날 수 있다. 워커 자리는 진첸코, 주앙 칸셀루 등이 대체할 전망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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