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바산 ‘악마의 재능’ 투-타...2022 개막'영웅시대 주인공'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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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결국 야시엘 푸이그(31)가 키움을 선택했다. 키움은 9일 푸이그와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쿠바 출신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가 전격적으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1999년 생 안우진(22)과 쿠바 출신 1990년 생 푸이그, 두 90년대 생 메이저리그급 에이스와 4번 타자가 키움에서 합체하게 된다.사실상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강의 에이스+4번 타자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안우진과 야시엘 푸이그는 야구 경기 외적으로 물의를 빚어 '악마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휘문고를 졸업한 우완 정통파 안우진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1차 지명돼 2017년 10월 계약금 6억원에 입단했다. 당시 신인 입단 계약금이 2억5000~3억5000만원에서 형성됐음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대우였다.

그러나 고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국가대표 자격 정지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 등을 받고 뒤늦게 데뷔했다. 올시즌에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해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자 자숙 중이던 안우진을 복귀시켰다. 6연패를 당하던 키움 히어로즈는 9월23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안우진을 선발 등판시켜 4-1승리로 연패를 탈출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그 경기에서 안우진은 1실점했으나 5⅔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결국 키움은 페넌트레이스 5위를 차지했고 4위 두산과 11월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펼쳤다. 이 경기의 선발도 안우진이었다. 최고 시속 15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우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으면서 두산 강타선을 5회말 투아웃까지 퍼펙트로 막아냈다.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안우진은 이제 22세인 나이를 고려하면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하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두산에 패해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하자 지체 없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이동해 외국인 용병 영입에 나섰다.

고형욱 단장은 “KBO리그 신인 용병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1억여원)를 줄 만한 선수가 시장에 나와 있지 않아 고민이다”고 했다.

그런데 고형욱 단장이 멕시칸리그에서 뛴 야시엘 푸이그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야시엘 푸이그는 2018시즌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을 때 류현진의 동료였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2018시즌까지 뛰었고 2019시즌에는 신시내티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됐으나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원하는 구단이 없는 상태이다.

야시엘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에서 2할7푼7리의 타율에 132홈런 159개의 2루타, 21개의 3루타에 415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라고 볼수 있다. 에이스 안우진과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합체한다면 키움 히어로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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