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훨씬 넘는다" ML 데뷔도 안 한 日국대타자, 잔여 FA 10위 기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4년2800만달러 계약을 훨씬 넘어서야 한다."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카푸)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피해자다.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각) 7시부터 포스팅 입찰에 들어갔다. 그러나 2일 14시부터 직장폐쇄가 시작하면서 포스팅도 보류된 상태다. 직장폐쇄가 끝나는 날짜에 맞춰 잔여 21일간 포스팅을 이어간다.

스즈키를 원하는 팀으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거론된다. 이들 중에서 텍사스와 메츠는 직장폐쇄 전 FA 광풍을 주도했던 팀들이라 더욱 주목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남아있는 FA들의 랭킹을 매겼다. 1위는 역시 카를로스 코레아다. 최근 부상 이력에 대한 의혹을 샀지만, 톱은 굳건하다. 뒤이어 트레버 스토리, 크리스 브라이언트, 프레디 프리먼, 닉 카스테야노스, 클레이튼 커쇼, 앤서니 리조, 카를로스 로돈, 카일 슈와버가 2~9위다.

스즈키가 10위다. 이미 몇몇 대어들이 소속팀을 찾았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 데뷔조차 하지 않은 일본 최고타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일본프로야구와 국가대표팀서 검증된 중심타자이자 힘 있는 오른손 외야수다.

블리처리포트는 스즈키의 볼넷과 삼진 비율에 주목했다. "최근 3년간 삼진(237개)보다 볼넷(259)이 많은데다 일본 골드글러브 3회 수상자다. 즉시전력으로 임팩트가 있을 것이며, 팔방미인"이라고 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겐 뼈 아픈 비교를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4+1년 3900만달러(4년 보장 28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소화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스즈키는 그 계약을 훨씬 넘어서야 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년 5500만달러 계약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타격에서 어려움을 드러낸 김하성보다 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즈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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