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ADHD 아들 변화에 감격→맨발 가출에 깜짝…"엄마 나랑 살지마" ('내가 키운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아들의 달라진 모습에 감격했다. 하지만 이후 아들의 가출에 당황했다.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는 아들 우경이의 솔루션을 시작한 이지현 가족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지현 가족의 솔루션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이날 이지현은 딸 서윤, 아들 우경이와 함께 집안의 규칙을 정했다. 그는 "우리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너희들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하루에 30분씩 3번만 게임하기, 서로 때리지 않기, 스스로 밥 먹기 등의 규칙을 정했다.

우경이는 밝아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지현은 "박사님이 약도 바꿔주셨는데 약이 잘 드는 것 같아. 위험하고 과격한 행동이 조금 줄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노규식 박사는 우경이에 대해 "확실히 부드러워졌다. 변화를 준 처방이 우경이한테 좋은 도움을 주는 듯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으로 이지현은 아이들과 집안일을 같이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족 구성원으로서 청소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화장실 청소를 함께했다. 하지만 잘 따르는 듯한 우경이는 누나에게 선수를 뺏기자 거실로 나갔다. 누나의 양보에도 우경이는 화장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지현은 노규식 박사의 조언에 따라 우경이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우경이는 엄마가 평소와 달리 관심을 주지 않자 "누나 휴대전화 액정 깨버릴 거야"라고 협박을 하며 발을 굴렀다. 이지현은 우경이를 위해 반응을 하지 않고 강하게 대응했다. 우경이의 분노에는 "그럼 하지 마"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지현은 아이들의 순서를 침착하게 정리해줬고, 우경이는 이를 수용했다. 이지현은 "단호하게 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털어놨다.

다음으로 함께할 집안일은 빨래 개기였다. 우경이는 "난 안 해"라고 했지만, 이지현은 서윤이에게 "우리끼리 하자"라고 말하며 우경이의 말에 동요하지 않았다. 이지현은 서윤이와 빨래를 접기 시작했다. 이지현과 서윤이는 대화를 하며 빨래를 갰다. 우경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자 "나 티셔츠 접을 줄 안다"라며 먼저 말을 걸며 다가왔다.

우경이는 예상과 달리 빨래 개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규식 박사는 "빨래 개기가 놀이가 돼서 그렇다. 결정적인 것은 옷 던지기를 한번 못하게 하고 나중에 허락한 거다. 빨래 개기가 놀이가 되는 걸 허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숙은 "우경이가 집중을 길게 한다. 표정 자체가 밝하졌다"라며 감탄했다.

이지현은 달라진 우경이의 모습에 "저날 기적이 일어난 줄 알았다"라며 "저도 깜짝 놀랐다. 우경이와 빨래를 개 본 것도 처음이고, 무언가를 시작해서 끝까지 한 것도 처음이다. 우경이가 끝까지 남아 양말까지 갰다. 너무 감동이었다.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희망을 품게 되고 우경이한테도 고마웠다"라며 기뻐했다.

이후 이지현은 자신을 잘 따라준 우경이에게 보상으로 게임 30분을 시켜줬다. 이를 본 노규식 박사는 "규칙을 만드는 차원에서 언급할 게 있다. 지금 저 규칙은 '뭘 하면 게임을 시켜줄게'가 아니었다. 지금 상처럼 줬는데 사실 계약 위반이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규칙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임 시작 후 30분이 뒤, 우경이는 "자유시간이 끝났다"라며 스스로 게임을 꺼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우경이는 이지현에게 "포켓몬 카드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했다. 마트에 가서 당장 포켓몬 카드를 사고 싶었던 것. 이지현은 포켓몬 카드에 대해 "우경이가 학원에 안 가고 놀이터에 빠졌다. 일주일 동안 가면 원하는 카드를 사주기로 했다. 저날이 약속한 날을 다 채운 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우경이는 이지현에게 "주문을 취소하고 마트에 가서 사는 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인터넷 주문을 취소하던 이지현은 무심코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오후에 일이 있어서 못가는 상황이었다. 노규식 박사는 "'지금 가서 사고 싶구나. 그런데 어쩌지?' 이 말이 빠져있다"며 공감의 말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우경이는 대화가 먹히지 않자 악을 쓰기 시작했다. 이지현은 우경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무반응으로 일관했지만, 결국 우경이에게 "그만 좀 해!"라고 말했다. 이에 우경이는 "나 나갈래. 엄마, 나랑 살지마"라며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집을 나갔다. 이지현은 그런 우경이를 뒤쫓아 따라나서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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