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어진 케이타 '박진우에게 진심 어린 걱정'…형! 괜찮아?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용병이 아닌 진정한 팀 동료로의 모습을 보였다'

케이타가 경기중 자신과 충돌해서 코트에 누워 있는 박진우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OK금융그룹의 경기 KB금융그룹이 7-4로 리드하던 4세트에서 벌어졌다.

케이타와 박진우가 볼 처리를 하던 중 케이타의 어깨에 점프를 하던 박진우의 다리가 걸렸다. 그후 중심을 놓친 뒤 박진우는 심판대에 턱 부위를 충돌한 뒤 코트 바닥에 머리가 먼저 떨어졌다. 충격으로 박진우는 약 1분간 코트에 누워 있었다. 순간 코트는 정막이 흘렀다.

본의 아니게 자신과 충돌한 뒤 일어나지 못하는 박진우를 본 케이타의 눈빛은 흔들렸다. 진심으로 걱정하는 표정이 보였고 동료들은 케이타를 위로했다. 의료진이 들것을 가지고 박진우의 상태를 확인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뒤 박진우는 고개를 흔들면 일어났다.

걱정을 많이 하던 케이타는 오히려 팀 동료의 위로를 받았다. 코트에 일어선 박진우에는 케이타에게 괜찮다는 표정으로 다가갔고, 케이타는 정말 미안하다는 제스쳐와 함께 박진우에게 다시 한번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세트 스코어 4-1(16-25 25-20 25-23 28-26)로 역전승을 거뒀다.

케이타는 32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은 39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OK금융그룹 레오는 웃지 못했다.

한편 케이타는 V-리그 남자부의 역대 세 번째 아프라카 선수이다. 16세 때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한국에 오기 전에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였다.

케이타는 2021년 현재 KB손해보험 선수단 중 가장 어린 선수이다. 2020년 비대면으로 치러진 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되었다. 당시 감독이었던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2019-20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 1위, 서브 1위를 기록한 젊고 신장이 좋은 라이트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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