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 후보‘ 텐 하흐, “팀 옮길 준비됐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이 ‘이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맨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1월 말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올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했음에도 순위가 오르지 않자 솔샤르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며칠 뒤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 반이다. 랑닉 감독은 이번 2021-22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임시로 감독직을 맡았다. 소방수인 셈이다. 감독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맨유에 남아 디렉터로 일할 예정이다. 랑닉 감독은 “맨유 측에서 6개월 감독, 2년 디렉터 제안을 했다.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다음 시즌부터는 새로운 감독을 사령탑에 앉혀야 한다. 그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름은 텐 하흐다. 네덜란드 출신 1970년생 텐 하흐는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트벤테, 위트레흐트 등에서 뛰다가 은퇴 후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 위트레흐트 감독을 거쳐 2017년부터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지휘봉을 잡고 있다.

당초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 11월 말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서 “아약스에서 바쁘다. 이곳에서 우승 타이틀을 원한다”라며 “아직 다른 팀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6일 네덜란드 언론 ‘폭스크란트’ 인터뷰를 통해 “이젠 팀을 옮길 준비가 된 것 같다”라면서 “저는 도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이번 발언을 두고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부임할 수 있다는 힌트”라고 조명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 루이스 반 할 감독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네덜란드 출신 맨유 감독이 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