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기서 얼굴 밟힌 일본 수비수…'의도된 행동이었다' 맹비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스날의 일본인 수비수 토미야스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과격한 파울을 당했지만 주심은 이를 무시했다.

아스날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27분 아스날의 토미야스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당하며 쓰러졌다. 터치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토미야스는 에버튼 미드필더 앨런의 백태클에 넘어졌다. 이어 에버튼 수비수 고드프리와 충돌하며 넘어졌고 쓰러진 토미야스를 한번 쳐다본 고드프리는 볼을 향해 시선을 돌린 후 오른발로 토미야스의 얼굴을 밟았다. 토미야스는 얼굴을 손으로 깜싸고 뒹굴었지만 주심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후 주심은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지만 고드프리에 레드카드는 커녕 파울조차 선언하지 않았다. 주심은 VAR 이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경기를 재개했다. 쓰러진 후 일어선 토미야스의 얼굴에는 고드프리가 착용하고 있던 축구화의 스터드에 찍힌 흉터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영국 현지에선 토미야스에게 과격한 플레이를 가한 고드프리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알란 스미스는 고드프리의 행동이 명백한 퇴장감이었다고 언급했다. 현역 은퇴 이후 해설가로 활약 중인 게리 네빌 역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고드프리는 100%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다. 하지만 왜 레드카드를 받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버풀의 레전드 캐러거 역시 "고드프리는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올 시즌 아스날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하며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토미야스가 상대에게 얼굴을 밟히는 수모를 당한 아스날은 에버튼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아스날은 에버튼전 패배로 리그 2연승에 실패하며 7승2무6패(승점 23점)를 기록해 토트넘(승점 25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4점) 추월에 실패하며 리그 7위에 머물게 됐다.

[아스날의 토미야스와 에버튼의 고드프리.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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