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진 "♥전승빈, 혼자 욕 다 먹는 '전 배려'…서로 싱글+확신 있어 내가 청혼"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남편 전승빈과의 러브스토리를 진솔하게 터놓았다.

심은진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11월 25일 개봉한 '싸나희 순정'(감독 정병각)에서 플라멩코를 사랑하는 카페 사장 엠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최근 열린 VIP 시사회엔 남편인 배우 전승빈이 동행해 나란히 포토월에 서며 화제를 모았다. 심은진과 전승빈은 지난 2019년 MBC 드라마 '나쁜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종영 이후인 2020년 5월부터 8개월간 열애 끝에 올해 1월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싸나희 순정'에 대한 전승빈의 반응은 어땠을까. 심은진은 "신랑이 영화를 엄청 마음에 들어 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기도 하고, 사람들 마음이 화가 나있고 그래서 그런지 뉴스를 보면 이상한 일들이 요즘 따라 더 많은 것 같지 않나. '싸나희 순정'처럼 빌런 없이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이런 착한 영화가 너무 필요했다고 하더라. 자기는 오랜만에 빌런 없는 착한 작품을 봐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결혼 후 변화에 대해선 "안정감이 있어졌다. 덜 불안하고 편안하다"라며 "사실 제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베이비복스 멤버들도, 주변 분들도 다들 놀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는데, 저를 비혼주의자로 알고 있더라(웃음). 제가 워커홀릭이긴 했었는데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없어서 생각을 안 했던 거였다"라고 답했다.

그랬던 심은진이 전승빈과 열애 한 달 만에 결혼 결심이 섰다는 것. 그는 "이 친구라면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고 결혼하자고도 먼저 얘기했다. 둘 다 싱글이었지만 남편은 이전의 일 때문에 상대방에게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본인이 워낙 배려심이 깊기도 하고. 오죽하면 '나쁜 사랑' 촬영할 때도 '전 배려'라고 불렸다. 혼자 배려 다 해주고, 혼자 손해 보고, 욕은 다 먹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제가 '같이 살래?'라고 고백했을 때도 괜찮겠냐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다.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정말 재밌게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신혼생활은 어떨까. 심은진은 "연애도 한참 코로나19 시국일 때부터 했고 지금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못해 봤다. 당연히 해외여행도 한 번 같이 못 가 보고. 둘 다 촬영이 있기도 했지만, 괜히 데이트하자고 꾸역꾸역 나갔다가 혹시 감염돼서 민폐를 끼칠까 봐 더 집 밖에 안 나간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함께 집에 있는 게 마치 10년 산 부부처럼 편해졌다. 둘 다 게임을 좋아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도 많이 마련해놨다. 얼마 전엔 함께 김장도 담갔는데 직접 해보니까 재밌고 추억도 생기더라"라고 알콩달콩한 일상을 이야기했다.

결혼식 계획도 밝혔다. 그는 "결혼식은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미뤄왔다가, 거리두기 단계가 한 번 내려간 적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9월쯤에 장소를 잡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변이가 생겨서 격상이 되더니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단계가 떨어지긴 했었지만 바로 하자니,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또 저는 축가도 많이 부르고 너무 많은 결혼식을 가다 보니까 나답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혼식을 하더라도 파티처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로 야외 파티식으로 아예 플랜을 다 짜놓기도 했었다. DJ를 섭외하고 파티를 진행하려 했는데, 밖에서 하자니 11월은 또 날씨가 춥지 않나. 결국 내년으로 미루게 된 거다"라면서 "우선 내년 5월로 결혼식을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심은진은 "결혼식을 못한 게 나이가 어렸다면 속상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잘 사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 안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사실 저희들은 안 해도 그만이고,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가족들이 아쉬워하시니까 하려는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노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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