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사이영상 놓치고도 중간평가 A등급 왜? 다저스는 D등급 굴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분명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를 놓쳤다. 그러나 지금까지 토론토를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다.

토론토가 '오프시즌 중간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프시즌을 중간평가하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겼다.

토론토는 의외로 A등급을 차지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 등 1위를 차지하며 사이영상을 거머쥔 로비 레이가 FA를 선언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 1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토론토를 떠나고 말았다. 류현진을 제치고 에이스로 등극한 투수가 떠났으니 토론토로선 전력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토론토는 대어급 FA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과 5년 1억 1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했고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에 연장을 계약을 맺어 튼튼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가 이번 겨울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이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맺고 가우스먼과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토론토의 다음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형성했다"라고 토론토의 최근 대형 계약을 돌아봤다.

이어 'CBS스포츠'는 "불펜에 이미 가르시아가 가세했지만 기대 이상의 영입이 또 있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토론토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A등급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토론토의 '바쁜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커스 세미엔, 스티븐 마츠 역시 토론토를 떠나면서 이들의 공백을 메울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한편 'CBS스포츠'는 맥스 슈어저와 코리 시거를 붙잡지 못한 LA 다저스에게는 D등급을 매겼다.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와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앤드류 히니, 다니엘 허드슨 등 투수력을 보강하기는 했으나 초대형 FA인 슈어저와 시거를 모두 잃으면서 전력 구성에 큰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클레이튼 커쇼와 켄리 젠슨 등도 잔류를 낙관하기 어렵다.

등급이 가장 낮은 팀은 뉴욕 양키스였다. 'CBS스포츠'는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양키스의 행보에 최하점인 F등급을 매겼다.

[호세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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