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양준혁,이종범 연속 상대…심수창 '현역 때보다 진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현역시절에도 이런 장면은 없었는데'

심수창이 KBO리그 현역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서 2년만에 진행되었다.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불우이웃과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연말에 개최되었지만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2021년 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일부 관중이 입장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강백호, 최지만, 박효준, 이정후, 원태인, 이영하, 고우석, 정은원, 심우준, 김민수, 임찬규, 등 메이저리거들과 국내 선수들이 참석을 했다.

팀은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 팀으로 나눴다.

7회까지 진행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는 관중들의 시선을 잡는 장면이 있었다. 양신팀과 종범신으로 나눠서 진행된 경기에서 종범신팀이 7회초까지 16-12로 크게 앞섰다.

종범신팀은 7회말 마무리로 심수창을 내세웠다. 심수창의 유니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현역 시절 뛰었던 한화, LG, 롯데, 키움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심수창은 은퇴 후 현재 MBC플러스 해설위원이다.

7회말 1사 1루에서 양준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양준혁은 깔끔한 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달려갔다. 주자는 1사 2,3루였다

다음 타자는 양신팀의 주루코치로 등장했던 '전설의 타자' 마해영이 들어섰다. 심수창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은퇴한 레전드이지만 부담스러웠다. 마해영의 배트는 가볍게 돌았고 까끔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후 타석에는 종범신 감독이 이종범이 양신 소속으로 대타로 나섰다. 이종범 코치는 심수창에게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심수창은 친선경기에서 레전드 선배들인 양준혁-마해영-이종범을 상대했다.

자선야구대회에서는 타자들은 평소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수비를 한다. 그리고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반대로 투수들은 타자로 변신한다.

평소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선보인다. 실책과 반대로 호수비로 더욱 흥미를 끈다. 100% 실력 발휘를 하지는 못해도 팬들을 위한 모습이 흥미로운 장면이 시선을 잡는다.

한편 경기 전 선수들은 홈런레이스와 랜선 사인회 등으로 팬들과 함께 했으며,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도 모처럼 편하게 야구를 즐겼다.

[글/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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