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 가면 큰일" 삼성 토종에이스의 간절함, FA 강민호와 영원히 함께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다른 팀 가면 큰일 납니다."

삼성 토종에이스 원태인이 삼성에서 FA 시장으로 나간 3인방(강민호, 박해민, 백정현)은 물론, 외국인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삼성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특히 원태인은 지난 몇 년간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에 대한 애정이 크다.

원태인은 4일 희망더하기 자선야구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부 FA 세 명 선배들이 남아주셔야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우리 팀 주축 3인방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같이 해서 올 시즌 아쉬움이 컸던 만큼 내년에는 한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특히 강민호를 두고 "그저께 밥도 먹고 사석에서 몇 번 만났다.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민호 형도 남고 싶은 마음 큰 듯하다. 그래도 FA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사장님이 민호 형, 해민이 형, 등 정말 필요한 선수들을 다 잡아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원태인에게 강민호란 어떤 존재일까. 원태인은 "경기장에선 투수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최고 포수이시다. 마운드에선 민호 형을 100% 믿고 던진다. 경기 도중 잘 안 풀릴 때 흐름을 한번 끊고 넘어가게 해줄 수 있는 멘토 같은 형이 민호 형이다. 한 시즌 동안 내게 버팀목이었다. 다른 팀 가면 큰일 난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6경기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내년 캠프부터 커터나 투심 등을 연습할 계획이다. 민호 형이 하이패스트볼 제구를 더 잡으면 좋겠다고 했다. 뷰캐넌에게 커터나 투심을 물어봤는데 하나라도 잘 던지고 싶다. 2~3년이 걸려도 꾸준히 연습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뷰캐넌이 삼성에 남아야 한다. 원태인은 "이미 나랑 약속했다. 뷰캐넌은 남을 것이다"라고 했다.

[강민호와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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