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이준호 마음 거절 “부디 사양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옷소매 붉은 끝동’)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이세영이 이준호의 마음을 알면서도 끝내 거절했다.

3일 밤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7회에서 이산(이준호)은 성덕임(이세영)을 위해 감귤을 몰래 숨겼다가 전해줬다.

덕임이 “귀한 감귤 아닙니까. 소인에게 주시려고 일부러 가져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산은 “그냥 하나 남아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 감귤로 인해 덕임은 자신을 향한 산의 마음을 눈치채고 말았다.

덕임은 “수라상에나 올리는 귀한 과일입니다. 감히 받들 수 없으니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에둘러 거절했다.

이에 산은 “아무리 귀하다 한들 그저 과일일 뿐인데 받지 못할 일이 무엇이냐”라며, “순순히 받고 기뻐해라 그러면 되질 않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덕임은 “귀한 것입니다. 소인에겐 과분한 것이지요. 하여 사양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원치 않는 것입니다. 한낱 궁녀에게는 처음부터 사양할 자유조차 없는 것이옵니까. 부디 소인이 사양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라며 끝끝내 감귤을 사양했다.

덕임의 마음을 눈치챈 산은 “우리가 지금 감귤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느냐”라며 슬픈 표정을 지었고, 덕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사진 =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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