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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폭력' 선수 코트 복귀, 여성팬들 뿔났다
21-12-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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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대한항공 점보스 정지석이 코트로 돌아온다. 정지석은 구단 징계가 끝난 4일 3라운드 첫 경기인 우리카드 전부터 출장가능하다.

지난 9월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당한 정지석은 몰카 설치는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지 않고 경찰로부터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데이트폭력은 고소자와 합의한 덕분에 고소 취하됐다. 다만 ‘재물손괴’ 죄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었다.

비록 데이트폭력은 상대방과 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팬들, 특히 여성팬들은 그가 코트에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불쾌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중계화면으로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선수의 얼굴을 마주해야하는 다른 구단 팬들도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여학생 배구팬 A씨는 “정지석은 여성들이 가장 혐오하는 폭력을 저질렀다. 그는 몰래 카메라도 설치한 걸로 알고 있다”며 “그가 코트로 돌아온 것은 여성팬들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냥 폭력을 저지른 것도 아닌 정지석이 여성을 상대로 한 데이트폭력을 저질렀지만 상대방과 합의를 한 것도 마땅찮다고 한다. 일종의 ‘유전무죄’‘무전유전’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고소인과 합의를 했다는 것이 돈으로 사건자체를 무마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했다.

팬들도 이미 지난 달 말 정지석의 코트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었다. 지난 달 29일 팬들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 대한항공 본사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었다.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은 성금을 모아 제작한 트럭에는 '통합우승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화려한 비상, 데이트 폭행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아찔한 추락’, ‘데폭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대는 끝났다!’ 등의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며 정지석과 대한항공을 규탄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 달 23일 '데이트 폭력' 범죄를 저지른 대한항공 정지석(26)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5호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5항에 의거해 정지석에게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대한항공은 정지석에게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이 정지석의 사생활에서 비롯됐지만, 구단도 선수를 세세히 관리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한항공은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등에 대해 보다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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