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눈물' 흘렸던 김사니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마이데일리 = 김천 박승환 기자]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17-25)으로 일방적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7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IBK기업은행은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10패(2승)째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승점 5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자진사퇴'의 뜻을 밝힌 대행은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사니 대행은 "소감이라고 할 것은 없다. 이기고 진 것을 떠나서 내용에서 아쉬움이 있다. 리시브가 잘 견뎌줬는데,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던 것에서 밀렸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김사니 대행은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 없이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이 몰랐다는 것은 모르겠지만, 나는 전달하지 않았다. 팀에 도착하면 선수들에게 (자진사퇴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김사니 대행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며 "자진 사퇴는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내리게 됐다. 팬들께도 죄송한 부분이 크다. 어떤 이유에서든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팀을 이탈해 있는 조송화 연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사니 대행은 "조송화 연락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자주는 못했다"면서도 같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 있냐는 말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사니 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의미를 묻자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미안함이 크고,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아서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 사진 = 김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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