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유스’ 이승우가 K리그로 온다...수원FC행 임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승우(23)가 K리그 무대로 향한다. 올해 K리그1에서 파란을 일으킨 수원FC가 유력한 행선지다.

축구계 관계자는 2일 마이데일리에 “이승우가 신트 트라위던(벨기에)와 계약 해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구단들과 접촉했다. 그중 수원FC와 가장 소통이 잘 됐다. 조만간 수원FC 입단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는 일찍이 한국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은 인물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맹활약했으며, 연령별 대표팀도 모두 거쳤다. 2018년에는 만 20세에 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2달 뒤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잘 풀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나온 뒤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에서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도 잦은 감독 교체 및 구단 내부 갈등이 겹쳐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결국 최근 신트 트라위던과 계약 해지하며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이승우는 유럽을 벗어나 K리그, J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을 타진했다. 그 결과 K리그 수원FC와 합이 맞았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해 K리그1으로 승격한 시민구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원FC는 같은 지역 기업구단 수원삼성에 비해 팬층이 두텁지 않다. 특히 20대~30대 팬층이 부족해 고민이 깊었다. 이승우 영입 효과에 힘입어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이어 "이승우는 과거 국내로 들어와 개인 훈련할 때 수원FC의 배려로 팀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때의 선의를 잊지 않고 수원FC와 접촉한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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