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휴스턴 거쳐 180억원 사나이 등극 "최고가 되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항상 최고가 되고 싶었다."

브룩스 레일리(33, 탬파베이 레이스)는 KBO리그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152경기서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좌완 스리쿼터로 디셉션이 좋다. 유독 그를 까다로워하는 좌타자가 많았다.

레일리는 이후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다. 2012년과 2013년 시카고 컵스 시절 14경기서 1승을 따낸 경험이 있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2020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으나 별 다른 임팩트는 없었다.

그러나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기면서 야구인생이 달라졌다. 17경기서 1패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58경기서 2승3패10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로 좋았다.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진 셋업맨은 아니었지만, 휴스턴에 필요한 조각이었다.

2022년에는 최지만의 깐부가 된다. 탬파베이와 2년 보장금액 1000만달러, 최대 3년 1525만달러(약 181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에릭 닌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2일(이하 한국시각) MLB. com에 "지난 몇 년간 그를 지켜봤다. 래퍼토리의 깊이, 커맨드 등이 좋았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는 좌완"이라고 했다.

탬파베이는 레일리의 합류로 왼손 불펜이 풍부해졌다. MLB.com은 "불펜을 많이 사용하는 캐빈 캐쉬 감독이 흥미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레일리는 항상 높은 레버리지에서 나서는 구원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어떤 역할도 기꺼이 맡을 것이다"라고 했다.

레일리는 "여러 팀과 대화를 나눴지만, 탬파베이와 매우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했다. 그들은 나를 원한다고 했고, 내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 항상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었다. 이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레일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