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사이영상 원투펀치가 뜬다…슈어저 "우승압박? 특권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것은 특권이다. 문제될 게 없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65) 뉴욕 메츠 구단주가 흥분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맥스 슈어저와 함께 미국 언론들의 화상인터뷰에 임했다. 메츠는 이날 슈어저와의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평균 연봉 4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코헨 구단주는 "슈어저는 통산 190승에 3000탈삼진 이상, 사이영상 3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등 현 세대와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우승하는 방법을 아는 명예의 전당 선수이며, 클럽하우스에서 훌륭한 자질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했다.

억만장자 구단주는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의 사이영상 원투펀치'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이라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코헨 구단주는 "작년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지속적으로 그랬다. 진심이다. 오늘의 메츠는 2주 전보다 더 좋은 팀이다"라고 했다.

메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코헨 구단주는 슈어저를 필두로 마크 칸하, 스탈링 마르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등 야수들도 폭풍 영입하며 뎁스를 키웠다.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코헨 구단주는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달렸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 희망적이다. 우리가 훌륭한 구단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슈어저는 역시 대스타다웠다. "그것(성적, 우승)에 대한 압박은 특권이다. 문제될 게 없다. 나는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팀에 왔고, 그곳에 있는 것이 즐겁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럽하우스를 바꾸는데 몇 명만 있으면 된다. 몇 년간 같이 했던 선수들이 에너지를 가져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걸 여러 번 봤다"라고 했다.

디그롬과는 최근 통화했다. 슈어저는 "뉴욕이 어떤 곳인지, 그의 기분이 어떤지,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 제이크에게 전화를 걸어 만족했다. 그와 함께 멋진 일들을 할 수 있다. 선수 생활 내내 옆에 훌륭한 선발투수들이 있어서 운이 매우 좋다. 훌륭한 투수들이 있을 때 팀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잘 안다"라고 했다.

[슈어저(위), 디그롬(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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