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좁은 호날두, “메시가 발롱도르 훔쳤어” 게시글에 “팩트야” 댓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유)가 리오넬 메시(34, PSG)를 비판하는 게시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0일(한국시간)에 2021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메시. 이로써 메시는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5회 수상자 호날두와의 격차를 2로 늘렸다. 호날두는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최종 6위로 선정됐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발롱도르 TOP3에 들지 못했다.

2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의 양강체제가 예상된 가운데 메시는 613점으로 1위, 레반도프스키는 580점으로 2위에 올랐다. 메시는 수상 소감으로 “레반도프스키와 경쟁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지난해 2020 발롱도르 수상자는 레반도프스키였어야 한다. 주최측(프랑스 풋볼)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트로피를 주길 바란다”라는 훈훈한 말을 남겼다.

1위와 2위가 훈훈하게 서로를 바라볼 때, 6위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손가락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한 호날두 팬이 SNS에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은 도둑질이며 수치스러운 짓이다. 정말 실말스럽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진정한 수상자가 누구인지 다들 알 것이다. 이런 트로피 없어도 호날두가 역대 최고의 선수다”라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호날두를 태그했다.

해당 게시글을 확인한 호날두는 그 아래에 “팩트야”라는 댓글과 함께 엄지를 들어올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그 아래로 수십 개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댓글 작성 소식이 빠르게 퍼지자 자신의 댓글을 삭제했다.

하루 전에도 문제를 일으킨 호날두다. 발롱도르 주최 언론사인 ‘프랑스 풋볼’ 편집장 파스칼 페레는 최근 “호날두의 가장 큰 목표는 메시보다 많은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에 은퇴하는 것이다. 호날두가 내게 직접 말했다”라고 발언했다.

호날두는 이 점을 지적하며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페레 편집장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했다. 내 이름을 팔아서 자신의 위상과 ‘프랑스 풋볼’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 이런 사람이 발롱도르라는 위대한 상을 제정하는 언론사 책임자라는 게 실망스럽다. 온통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번 2021 발롱도르에서 TOP3에도 들지 못한 호날두가 수상자 메시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두 선수를 향한 관심은 서로 결이 다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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